SHARE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Hi_High] 권승우의 상상 Interview

[Hi_High] 권승우의 상상 Interview

SHARE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권승우가 차분히 바라보는 풍경에는 어떤 상상들이 펼쳐질까. 감정을 잡기 위해 좋아하는 음식을 떠올리는 엉뚱한 상상력이 세상 무해한 그를 설명해주는 듯 하다.

프로필 촬영 연습을 했다고 들었어요. 주로 어떤 부분들을 연습하셨나요?

일단 서 있을 때 어색할 거 같아서 여러 가지 포즈를 연습해 왔어요. 평소에는 추리닝을 많이 입고 다녀서, 적응하려고 안 입던 옷도 좀 입고 다녔구요.

촬영 중간중간에 음식들을 말씀하셨는데 이유가 있나요?

아, 네. 슬픈 생각을 할 때는 닭가슴살을, 기쁜 생각을 할 때는 차돌 짬뽕을 생각했습니다.

차돌 짬뽕을 평소에 좋아하세요?

네, 그게 계속 먹고 싶어서 그것만 생각하면서 웃으면서 촬영했던 거 같습니다.

87년생 토끼띠인데, 올해가 토끼의 해여서 마음가짐이 남다를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배우로서 올해 어떤 목표를 세웠나요?

개인적으로 올해는 운동을 좀 열심히 해서 건강하게 몸을 만들고 유지하고 싶어요. 배우로서는 일단 좋은 작품을 많이 해서 사람들에게 좀 더 저를 알리고 열심히 하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돈을 벌어서 좋아하는 형들 맛있는 것도 사드리고 싶어요.

휴식할 때는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내세요?

저는 멍때리는 걸 좋아해서 집에서 고양이들이랑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앉아있어요. 티비도 안 보고 핸드폰도 안 하고. 그 고요한 시간이 좋아서요.

고양이 소개를 해주신다면?

저희 집 고양이는 호구랑 백구라는 친구가 있는데요. 너무 귀여운 친구들이에요. 근데 오늘 하필 자고 있는데 가습기를 밀어서 제 얼굴로 떨어뜨리는 바람에, 혼낼 수도 없고 그래서 혼자 속상했습니다. (웃음)

그런 일이 자주 있으신가요?

아니요. 전혀 없는데, 어제는 제가 일찍 잤다고 그런 거 같아요. 좀 괘씸하다고 생각해서 화풀이를 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고양이랑 살기 전과 살기 후의 삶에 달라진 것이 가장 크게 있다면?

원래도 빠른 편이 아니었는데 더 느려진 거 같아요. 이 친구들이 하루 종일 느긋하게 있다 보니까 저도 거기에 따라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양이 말고 또 일상을 함께하는 거, 채우는 것은 어떤 게 있으세요?

요즘엔 달리기를 많이 하고 있어요. 살을 빼고 싶어서 시작한 거였는데, 하다 보니까 재밌더라구요. 추워서 러닝머신을 하고. 날씨 풀리면 이제 자전거를 타야지 생각하고 있어요.

취미도 되게 많다고 들었는데, 추천해주고 싶은 취미가 있다면?

웨이크보드는 꼭 추천해주고 싶은데, 여름에 경치 좋은데 가서 배도 타고 끌려다녀도 되게 재밌거든요. 여름에 웨이크보드 추천하겠습니다.

웨이크보드에 빠지게 된 계기는 어떤 거예요?

그냥 친구 따라갔다가 빠졌어요. 타러 가는 거 자체가 좋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여행을 되게 좋아하는데 일주일에 한 번은 가서 안 타더라도 거기서 멍때리기가 좋아서 자주 가요.

일상에 다이내믹함과 차분함이 다 있네요.

근데 저는 웨이크보드도 되게 차분하게 타요. (웃음)

차분하게 타는 웨이크보드는 어떤 건가요?

친구들이 항상 뭐라고 하는데, 저는 위험하게 타지 않고 안전하게 타요 굉장히. 기술을 전혀 하지 않고. 한 3개월 됐는데 초보자랑 비슷하게 타고 있어요. 느긋하게 끌려가는 게 좋아서.

스스로를 생각할 때 차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

아, 네. 저는 조금 차분한 거 같아요.

촬영할 땐 굉장히 발랄하셨는데…

무의식이 시켰습니다. 하하.

연극 무대로 데뷔를 하게 되셨잖아요. 배우님에게 무대는 어떤 의미인가요?

어렸을 때 너무너무 서보고 싶었던 공간이었고, 무대에 올라갔을 때나 지금도 그렇고 너무 소중한 곳이죠.

무대에 서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어렸을 때 어머니랑 같이 연극을 몇 편 본 적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리고 어머니도 배우를 되게 좋아하셨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든 거 같아요. 무대에 서야겠다는 생각이.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연기라거나 배역이 있으신가요?

저는 돈이 아주 많은 찌질한 남자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아주 돈이 많은데, 아주 찌질한 사람. 그렇게 예민한 바보? 상대적으로 괴리감이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형제의 밤>이라는 공연을 할 때 되게 찌질한 캐릭터였는데, 또 되게 예민했거든요. 그런 캐릭터를 할 때 분석할 때도 재밌고 연기할 때도 재밌고. 근데… 사실 다 해보고 싶습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권승우라는 사람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형용사 하나를 꼽아보자면?

착한 사람. 계속 그렇게 말하면 더 착해지는 거 같더라구요. 착하다, 착하다 하구요. 그리고 순한 사람? 동글동글한? 그런 말을 많이 들어요. 나중엔 굴러다닐 거라고.

CREDIT
  • EDITOR차수진
  • PHOTOGRAPHER조혜정
  • HAIR도은(알루)
  • MAKEUP고운(알루)
  • STYLING정소연
  • PROJECT DIRECTOR박경은
  • PROJECT MANAGER김은솔
  • VIDEO김수림, 박사빈, 윤선혜
Close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