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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_High] #02 양경원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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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양경원이 나타났다. 춤과 노래에 능하고 의외로 어떤 옷도 척척 소화하는 그는 스스로 완벽하지 않은 게 매력이라 말한다.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것이 더 많은 배우 양경원은 이미 ‘표치수 그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 더 많은 사람들이 양경원이라는 배우를 알게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양경원을 이해하고 또 한편으로는 오해도 할 겁니다. 어떤 것은 맞고 어떤 것은 틀린가요?

맞는 건, 표치수와 닯았다는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 많이 닮았어요. 살짝 우유부단하고 뭐랄까, 좀 구멍이 많고, 정이 좀 많죠. 그리고 틀렸다고 할 것까진 없지만… 제가 그렇게 선한 인상은 아니어서 성격에 결함이 있을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는 하는데. 결함,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흐흐흐.

갑작스럽지만, 본인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측은함이 느껴지고. 다가서기에 어렵지 않습니다. 전 누구도 해치지 않습니다. 그게 배우 양경원으로서 일반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배역을 맡았을 때 장점이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막 귀티가 좔좔 흐르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주 빈해보이지는 않지 않을까… 요? 그래서 마치 주변에 한 명쯤 있을 법한 사람같은. 그게 제 매력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완벽하지 않다는 말을 했는데, 하지만 이것만큼은 완벽하다 자신할 수 있는 건 뭘까요?

없는 것 같은데…. 완벽하다, 완벽하다. 저 진짜 완벽한 부분이 하나도 없거든요? 제가 진짜로 완벽하지 않다는 게 완벽합니다.

몸매는 좀 그래도 완벽한 편이신 것 같은데요?

푸핫. 아니 제가, 이 쇄골이 좀 잘 드러나거든요. 노출이 된 적은 없지만. 앞으로 노출을 하겠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그게 좀 괜찮은 것 같아요. 흐흐흐.

춤과 노래에 능하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좋아합니다. 그러다고 막 전문적으로 어떤 춤사위와 노래 가락을 선사할 수는 없지만, 하는 이와 보는 이가 함께 즐거워할 수 있을 그런, 흥? 그런 정도의 춤과 노래를 하는 편입니다.

가장 자신있는 춤과 노래는 뭔가요?

시키실 건 아니죠? 자신있는 춤은 막춤입니다. 출 때마다 다른 것 같아요. 음악과 어울리지 않는 춤을 상당히 잘 하는 것 같고요. 무반주에 추는 게 오히려 편할 정도의? 하지만 연습하면 나름 볼만한 춤을 추기도 해요. 노래는, 음. 약간의 아주 정통은 아니지만 재즈 풍의 노래를 제가 좋아해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시키시면 안되요.

곡명은 뭔가요?

애창곡은 ‘암 유어 맨’이라고, 존박씨의 노래입니다. 가사도 부담스럽지 않고, 뭔가 살짝 유쾌하고, 그런. 들으면 참 편안한 그런 분위기의 노래에요.

진짜 시킬 생각없었는데, 여기까지 들으니 안 시킬 수가 없네요.

우하핫. 음. 네. 저스트 폴링인 러어브. 빠바바밤. (한참 노래를 부른다.) 아, 시키지 않기로 했으면서.

안 시켰을면 큰일 날 뻔 했네요. 이번엔 좀 진지한 질문을 해볼게요. 삶과 연기를 대하는 자기만의 마음 혹은 자세는 어떤가요?

언제부턴가 연기에 대해 내가 어떤 고민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던 때가 있었어요. 여러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지금 내가 하고 살아갈 배우라는 직업에서 가장 갖춰야할 마음은 나에게 주어지는 어떤 배역에 대해 공감하고 존중하고 그럼으로써 그를 대신해서 살아가야하는 것. 그게 무대든 카메라 앞이든 상관없이, 나에게 주어진 그를 굉장히 연민하고 존중하고 공감해야 되겠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국한적으로 그냥 배역을 맡았을 때가 아니라 내가 쭉 살아가면서 주변을 좀 더 바라보고 궁금해하고 연민을 가지고 있어야겠다. 이 연민은 가엾이 여긴다 그런 말이 아니라 저에게는, 깊이 공감하고자 하는 마음인 것 같아요. 그런 마음을 잃지 않고 계속 살아가고 싶은. 그렇게 되면 내가 바라는 배우에 조금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오늘 입은 옷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뭔가요?

평소에 잘 입지 못하는 수트가 참 좋더라고요. 그런데 전부 다 너무 다 좋아서 옷 입을 때마다 기분이 참 좋았고 거울을 한번 보게되더라고요. 이 옷도 좋아요. 보시는 분은 모르겠지만 상당히 좋더라고요. 촉감도 좋고. 아무튼 가장 좋은 건, 수트.

이 화보과 공개된다면 어떤 반응 예상하시나요?

와, 이런 모습도 있구나, 라고 여겨주시는 게 저의 절절한 소망입니다.

지금 양경원은 ‘표치수’로 통합니다. 아마도 다음 작품에서도 ‘제2의 표치수’를 바랄지도 모르죠. 기대와는 다르게, 꼭 해보고 싶은 배역이 있나요?

너무 많죠. 표치수도 너무 해보고 싶은 역할이었고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거든요.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더욱 감사했었고. 사실 저는 어떤 사유가 분명히 있는 악역을 해보고 싶어요. 쉽게 얘기해서 아, 저 놈. 뭔가 이해는 가지만 미울 수밖에 없는. 그런 역할을 꼭 해보고 싶어요. 다른 역할도 주어지는 것에 감사히 여기며 잘 하겠지만, 하나를 꼽자면 악역인 것 같아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양경원이라는 배우를 가장 잘 설명하는 형용사 하나를 말한다면?

밋밋하다. 밋밋해서 다양하게 입혀질 수 있다. 아, 설명 아니고 바람입니다.

CREDIT
  • PHOTOGRAPHER곽기곤
  • EDITOR박태일
  • HAIR김정한
  • MAKEUP원조연, 이솔
  • STYLING박태일, 정소연, 박지윤 (BELL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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