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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_High] 서예화의 바탕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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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화는 앞으로도 수많은 그림을 그릴 것이다. 그 과정에 어떤 어려움과 고민이 찾아오더라도 늘 그랬든 긍정의 마음으로 새로운 색을 덧칠하며 나아갈 예정이다.

오늘 사진 속에서 새롭게 발견한 얼굴이 있었나요?

촬영한 사진들을 쭉 봤는데, 전보다는 제가 배우로서 조금 더 성숙해졌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게 되게 기분 좋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번 프로필 촬영을 통해 담고 싶었던 모습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제가 사진 찍을 때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오늘은 그걸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담고 싶었어요. 나름 신경 쓴다고 노력했는데 그런 제 모습들이 잘 담겨있을지 궁금해요.

작품을 준비할 때 어떤 생각을 주로 하세요?

저는 작품을 할 때 생각을 많이 하기보다 오히려 생각을 비우려는 노력을 많이 해요. 그래서 항상 새로운 배역을 만날 때 서예화는 잠시 내려놓고 그 배역과 잘 인사하고 마주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캐릭터에 본인을 많이 가져가는 편인가요, 아니면 서예화를 최대한 지우는 편인가요?

제 자신을 지우려고 노력하면 오히려 더 의식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차라리 다른 부분들에 더 집중하려고 해요. 예를 들면 내가 얼마나 솔직한 자세로 이 배역을 이해하려고 하는가 하는 같은 것들이요.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인물 가운데 ‘이건 내가 의외로 정말 잘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캐릭터가 있는지?

못된 역할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최근에 했어요. 사실 제가 평소에 조용한 편인데, 워낙 유쾌하고 재미있는 역할을 많이 하다 보니 매체를 통해 저를 보신 분들은 이런 면들을 의외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가진 이미지들을 반전시켜서 오히려 나쁜 역할을 한번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웃음)

‘나 배우 하길 정말 잘했다’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었다면 언제였을까요?

제가 했던 작품 중에 가장 애정하는 작품이 바로 <빈센조>예요. 촬영을 8개월 정도 했는데, 그 기간 동안 정말 내내 감사했어요. 촬영 스케줄표가 나올 때마다 ‘나 배우하길 진짜 잘했다’, ‘이래서 내가 배우라는 직업을 택했지’를 8개월 내내 느낀 것 같아요.

어떤 부분들이 좋으셨어요?

현장에 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좋았어요. 아침에 일찍 가서 늦게까지 촬영해도 그것조차 감사했어요. 그만큼 동료들이랑 카메라 앞에 서는 게 너무 행복했던 것 같아요. 제가 현장에 함께 녹아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느꼈던 현장이었어요.

평소에 독서나 음악 감상, 그림도 그리시더라구요. 취미 부자라는 말 종종 들으시죠?

네, 호기심 많다는 얘기도 많이 들어요. 근데 사실 제가 끈기가 별로 없어요. (웃음) 일단 맛보기로 체험해 보고, 거기서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더 오래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막상 보면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러닝 좋아하고, 그림 좋아하는 정도?

연기를 할 때와 그림을 그릴 때의 모습이 다를까요?

완전 달라요. 연기할 땐 본업이다 보니 어느 정도 압박감이 있어요. 긴장도도 높은 편이고요. 무언가를 수행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좀 따르는데, 그림을 그릴 때만큼은 아니에요. 오히려 다 덜어내고, 잘할 필요도 없어요. 언젠가 ‘그림에는 틀린 게 없고, 잘못된 게 없다. 마음에 안 들 수는 있지만, 그럼 계속 덮어씌우면서 완성해 나가면 된다’라는 말을 들었는데, 전 이걸 연기하면서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틀린 연기는 없구나, 이것조차 과정 중에 하나구나’를 깨닫게 되는 거죠. 그림을 통해서 연기를 배우는 것 같기도 해요.

스스로 생각했을 때 ‘나는 인싸다!’ 혹은 ‘생각보다 집에 있는 걸 좋아한다!’ 어느 쪽에 가까운가요?

생각보다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 인싸요. (웃음) 희한해요. 저 정말 집순이거든요? 근데 다른 건 몰라도 제가 인복은 어마어마한 것 같아요. 제 주변에 좋은 분들이 정말 많거든요. 전 이게 제일 큰 자랑거리예요.

배우 서예화로서 어떻게 기억되고 싶으세요?

동료들 사이에서는 늘 같아요. ‘항상 같이 작업하고 싶은 배우’로 남고 싶어요. 그리고 저 개인적으론 ‘무구한 배우’이고 싶어요. 제가 무구하다는 말을 좋아하거든요. 투명하고 깨끗하잖아요. 제가 맡은 배역 앞에서도 부끄럽지 않은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럼 사람 서예화로서는요?

사람 서예화로서도 마찬가지예요. 자의식을 내려놓고 배역과 편안하게 마주하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주변 사람들과도 그렇기 지내고 싶어요. 근데 이게 쉽지는 않더라고요. 저처럼 긴장도가 높은 사람들은 고민이 계속 많을 수밖에 없는데, 이제는 그걸 조금 내려놔도 되지 않나 싶어요. 저의 숙제이기도 하고요.

서예화를 표현할 수 있는 형용사를 하나 고른다면?

앞서 말씀드리기도 한 ‘무구한’이요. 요즘 들어 가장 좋아하는 말 중 하나예요. 무구한 얼굴 속에는 정말 다양한 얼굴이 있잖아요. 어떻게 보면 너무 깨끗해서 그 안에 숨은 서늘함이 있을 수도 있고요. 전 그런 양면성이 좋아요. 그래서 무구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를 보고 계신 많은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오늘 너무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인터뷰를 보시면서 어떠셨는지 궁금한데, 편안하고 즐겁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앞으로도 더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달리고 있겠습니다. 잘 지켜봐 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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